'63억달러 해킹' 바이낸스, 출금 단계적 재개⋯"피해 95% 자체 보전"

여기여2026-11-01 17:10:01조회 4

[주소모음 홍성효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인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어치 가상화폐를 해킹으로 털린 바이낸스가 막혔던 출금을 차례로 다시 연다.

바이낸스 공식 트위터 계정이 게시한 이미지. [사진=바이낸스 트위터]바이낸스 공식 트위터 계정이 게시한 이미지. [사진=바이낸스 트위터]

로이터 통신은 10월 3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이날 비트코인·이더리움·BNB·솔라나·XRP·도지코인 등 주요 코인부터 출금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통한 비트코인 출금은 이미 정상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바이낸스는 36~40시간 안에 이용자가 자기 자산이 블록체인에 제대로 남아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피해 보전도 상당 부분 마쳤다. 바이낸스는 도난 자산의 95%를 자체 자금 등으로 채워 넣었고 나머지 5%는 거래가 적은 자산이라 물량을 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실은 고객에게 넘기지 않고 회사가 떠안기로 했다.

보전에는 보안 사고에 대비해 쌓아 둔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 규모의 고객 보호 기금과 선물거래 보험기금, 회사 재무 자금 등이 동원됐다.

빼앗긴 자산을 되찾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바이낸스는 다른 거래소와 블록체인 분석업체, 수사기관과 힘을 합쳐 약 30억달러를 추적해 되찾거나 묶어 뒀다고 밝혔다. 창업자 창펑 자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USSS), 국세청(IRS) 범죄수사국이 추적과 동결을 도왔다고 전했다.

회사는 사고 원인을 따지는 기술 보안 감사에도 들어갔다. 리처드 텅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해커들이 침입 흔적을 지우도록 만든 악성 소프트웨어를 썼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지난달 29일 일어났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해커들은 해킹당한 엔지니어 노트북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빈틈을 파고들어 63억달러어치 가상화폐를 무단으로 빼냈다. 가상화폐 해킹 피해로는 역대 가장 크다.

FBI는 북한 정예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트레이더트레이터'를 배후로 꼽았다. 이들이 훔친 자산을 이더리움으로 바꾼 정황도 잡혔다고 FBI는 밝혔다.

바이낸스는 자체적으로 특정 세력을 범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다른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이 매우 정교한 해커 집단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만 전하며 각국 규제당국과도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의 전 세계 등록 이용자는 3억3500만명이다. 2025년 연례보고서 기준으로 맡아 둔 자산은 약 1628억달러(약 217조5000억원)에 이른다.

/홍성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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