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다룬 게임에 '이태원 참사' 영상 사용…제작사 "삭제 조치, 진심으로 사과"

여기여2026-10-30 15:05:01조회 2

[주소모음 박정민 기자] 최근 화제가 된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액티비전)의 게임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4(이하 콜오브듀티)'가 이태원 참사 관련 영상을 게임 내에 삽입해 논란이 된 가운데, 개발사 측이 문제의 장면을 삭제키로 하고 유가족에 사과했다.

3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게임 배급사 액티비전은 "문제가 된 영상 자료는 오는 11월 12일 배포될 게임 업데이트를 통해 전면 삭제 조치될 예정"이라며 "이번 일로 깊은 상처를 입으셨을 유가족과 피해자,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당시 CPR(심폐소생술) 장면이 삽입된 게임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4'의 시네마틱 영상 화면. [사진=게임 화면 캡처]'이태원 참사' 당시 CPR(심폐소생술) 장면이 삽입된 게임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4'의 시네마틱 영상 화면. [사진=게임 화면 캡처]

이어 "이번 게임은 현실적인 몰입감을 바탕으로 제작된 가상의 작품으로, 게임 내 실제 뉴스 보도 영상을 활용하면서, 이태원 참사를 비롯한 어떠한 비극적 사건도 연상시키거나 그 아픔을 경시하려는 의도가 결코 없었다"며 고의가 아님을 강조했다.

최근 MBC 보도를 통해 콜오브듀티 게임 내 시네마틱 영상에서 이태원 참사 당시 응급조치가 이뤄지던 장면이 약 3초간 포함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태원 참사' 당시 CPR(심폐소생술) 장면이 삽입된 게임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4'의 시네마틱 영상 화면. [사진=게임 화면 캡처]액티비전 산하 인피니티 워드사의 신작 FPS 게임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4'. [사진=액티비전]

제작사는 게임 속에서 발발한 전쟁 여파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의미하는 장면이었다고 밝혔으나,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게임 속 영상 소재로 삼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역시 성명을 내고 "이러한 사건을 오락적 목적의 게임에 소재로 활용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며 몰상식한 행위"라며 장면 삭제를 요구한 바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참사 4주기였던 지난 29일 게임의 영상 사용을 비판하며 "적절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4는 북한의 남침으로 벌어진 '2차 한국전쟁'이라는 가상상황을 배경으로, 출시 직후 국내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화제를 모았다. 북한군이 반역자를 잔혹하게 처형하는 모습, 한미연합군이 주석궁을 폭격하는 모습 등이 현실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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