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빛깔 깨운 4대 도예 가문⋯정기봉 작가 '해남청자전' 전시회 열린다

여기여2026-10-30 12:50:01조회 1

[주소모음 김동현 기자] 해남 녹청자의 빛깔을 세상에 알린 남강 정기봉 작가의 청자 전시회가 개최된다.

3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빌딩에서 정기봉 작가의 '해남청자전' 전시회가 열린다.

정 작가는 지난 1986년부터 부친의 호를 딴 '화원요'를 운영 중이며, 1998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남청자를 재현하기도 했다.

3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빌딩에서 정기봉 작가의 '해남청자전'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은 해당 전시회 포스터. [사진=정기봉 작가]3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빌딩에서 정기봉 작가의 '해남청자전'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은 해당 전시회 포스터. [사진=정기봉 작가]

그는 3대째 가업을 이어 도예의 길을 걷고 있으며 아들 병민 씨도 녹청자 도예가의 길을 가고 있어 4대가 녹청자 가업을 유지하고 있다.

해남청자는 고려청자의 다양한 빛깔 중에서 녹갈색 또는 녹황색을 띠는 특징이 있어 녹청자로도 불린다. 화려한 비취색인 일반 청자에 비해 짙은 녹갈색인 녹청자는 인간의 미감과 가장 가까운 색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녹청자의 독특한 색감은 철분을 함유한 흙으로 만들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남의 황토는 가장 아름다운 색깔을 내는 적정량의 철분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정 작가가 그동안 빚어온 청자뿐만 아니라 각종 차 도구까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는 오랜 세월 땅속에서 잠들어있던 해남청자의 역사적 숨결을 깨우고 그 천년의 전통을 현대의 손끝으로 다시 이어내기 위한 깊은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위적인 정교함보다는 흙과 불, 그리고 바람이 가마 안에서 나눈 솔직한 대화의 흔적을 담고자 노력했다"며 "비워진 그릇에 그윽한 찻물이 차오르듯 빚어낸 작품들이, 전시를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정숙하고 깊은 울림으로 다가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나온 삶의 길을 돌아보고 고마운 마음을 나누고자 마련한 전시회다. 나누어주신 두터운 정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비워진 찻잔에 온기가 차오르듯 정겨운 차 한잔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마음 모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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