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내년 착공…9조원 투자 속도

여기여2026-10-30 11:00:01조회 1

[주소모음 송대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내년 3월 착공하고 2030년 초 가동한다. 주요 계열사의 투자 참여를 확정하고 사업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나서면서 약 9조원 규모 새만금 AI 밸리 투자를 본격화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오토에버 등이 AI 데이터센터 건립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9월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 SPC 설립과 AI 데이터센터 건축심의 절차에 착수한 데 이어 11월에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담할 두 개의 SPC를 설립한다.

법인은 데이터센터 건축과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SPC'와 고성능 GPU를 확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 서비스 SPC'로 나뉜다. 인프라 시공과 연산 자원·소프트웨어 운영을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법인 설립을 마친 뒤 상세 설계와 주요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2027년 3월 착공하고 2030년 초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GPU 서비스 SPC 참여를 확정했다. 고성능 연산 자원 관리 역량과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한다.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클라우드 연동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산업은행 등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금융지원 방안도 조율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전북 군산시 자동차기술원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에서 'HMG 새만금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전담 인력이 상주하며 부지 인허가와 착공, 현안 관리, 관계 부처와의 소통 등을 지원하는 현장 거점이다.

개소식에는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재준 군산시장과 신승규 현대차그룹 RH PMO 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사진 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와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등이 29일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주관으로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현대차]

자율주행부터 로봇까지…새만금서 키우는 '피지컬 AI'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는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AI 등 피지컬 AI와 연구개발(R&D) 분야의 핵심 기술 내재화를 뒷받침한다. 대규모 데이터를 축적하고 반복적으로 학습·검증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E2E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24시간 학습·검증하는 슈퍼컴퓨팅 허브 역할을 맡는다. 레벨 4 이상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와 악천후·돌발 장애물 등 위험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한 시뮬레이션 합성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 쓰인다.

고난도 로봇 행동 모델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훈련한다. 시각과 언어를 인지해 로봇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지능 기술, 비정형 환경에 대응하는 서비스·모바일 로보틱스, 정밀 동작을 위한 관절 제어 기술 등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차량 연구개발에도 고성능 AI를 활용한다. 초기 디자인 구상부터 가상 충돌 시험, 공기역학 해석, 배터리 열관리 등 각 단계에서 연구원들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개발 효율과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신승규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및 피지컬 AI 기술 내재화와 역량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축적과 학습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를 새만금에서 우선 착공할 계획"이라며 "HMG 새만금사무소는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AI 밸리는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클러스터, 태양광 발전,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 시티 등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사무소를 중심으로 사업별 일정과 주요 과제를 관리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개발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SPC 설립은 새만금 AI 밸리 투자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HMG 새만금사무소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연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대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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