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반도체 승부수'…한화비전 3분기 영업익 1026억

여기여2026-10-30 11:00:01조회 2

[주소모음 권서아 기자]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육성해 온 반도체 장비 사업이 실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비전의 자회사 한화세미텍이 반도체 장비 매출을 전 분기 대비 2.4배 늘린 가운데 주력인 영상보안 사업도 성장하면서 한화비전의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한화비전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34억원, 영업이익 10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6%, 183.3%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56.4% 늘었다.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사진=주소모음 DB]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사진=주소모음 DB]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사진=주소모음 DB]한화비전의 2026년 3분기 실적 추이. 영상보안 사업인 비전 부문과 자회사 한화세미텍의 매출은 각각 4036억원, 169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한화비전 IR 자료]

이번 실적은 한화그룹이 지난 8월 3일 인적분할을 통해 한화M&S를 출범시킨 이후 처음 공개된 한화비전의 분기 성적표다. 한화M&S는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유통·레저 계열사를 아우르고 있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한화세미텍은 한화비전의 자회사다.

김 사장은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시절부터 연구개발(R&D) 투자와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실어왔다. 특히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했으며, 한화세미텍의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열압착(TC)본더 시장 진출이 대표적인 사례다.

TC본더는 여러 장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접합하는 장비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사용되는 HBM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한화세미텍이 담당하는 세미텍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2.0%로 한화비전의 주력인 영상보안 사업(16.2%)을 웃돌았다.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사진=주소모음 DB]한화세미텍의 패널레벨패키징(PLP) 'SFM5 스퀘어(Square)'. [사진=한화세미텍 홈페이지 캡처]

특히 반도체 장비 매출은 3분기 848억원으로 직전 분기 355억원의 약 2.4배로 늘었다. 증가율로는 138.9%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15.2% 증가했다. 패널레벨패키징(PLP) 장비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PLP는 기존 원형 반도체 원판(웨이퍼) 대신 사각형 패널을 활용해 반도체를 패키징하는 기술이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 패키지 수를 늘려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세미텍 부문은 반도체 장비 외에도 표면실장기술(SMT) 장비와 공작기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두 사업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 29.4% 증가했다.

한화비전의 주력인 시큐리티(영상보안)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4036억원,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5%, 79.9% 증가했다.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사진=주소모음 DB]한화비전의 플래그십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사진=한화비전]

인공지능(AI) 카메라 판매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전체 네트워크 카메라 판매량에서 AI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9%에서 올해 3분기 43%로 높아졌다. 매출 기준 비중도 같은 기간 49%에서 63%로 상승했다.

이번 실적은 김 사장이 유통·레저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와 영상보안 등 테크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M&S 출범 이후 첫 실적에서 두 사업이 나란히 성장하면서 향후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M&S는 2030년까지 설비투자 2조1000억원, R&D 2조원, 인수합병(M&A) 6000억원 등 테크·라이프 사업 전반에 총 4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시큐리티 부문의 안정적 글로벌 실적과 한화세미텍의 반도체 장비 수주 성과가 더해지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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