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부터 출차까지 로봇이"⋯현대차그룹, 공동주택 주차로봇 시연회
[주소모음 최란 기자]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시연회를 열고 실증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중주차 해소 시연 모습. [사진=현대차]현대차와 현대위아, 현대건설이 참여한 이번 실증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추진됐다.
이번 실증은 실제 공동주택 내 50면 이상 규모의 주차공간에서 주차로봇을 운영하며 운영 가능성을 검증한 국내 첫 사례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실제 공동주택 주차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반영해 입·출차 교차, 이중주차 해소, 임시출차 등 총 3가지 시나리오를 시연했다.
입·출차 교차 시나리오에서는 차량의 입차와 출차 요청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구현해 여러 주차 수요가 겹치는 환경에서 주차로봇을 운영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출차는 세대 내 월패드와 연계해 거주자가 월패드로 출차를 요청하면 주차로봇이 주차된 차량을 출차구역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을 시연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과정에는 약 3분이 소요됐다.
이중주차 해소 시나리오에서는 주차로봇이 차량을 이동·재배치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주차로봇을 활용해 차량 이동에 필요한 공간을 줄이고 제한된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임시출차 시나리오에서는 출차 요청 후 차량을 이용하지 않거나 차량 내 물품을 꺼내기 위해 일시적으로 출차가 필요한 경우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해 주차로봇이 차량을 임시로 이동한 뒤 다시 주차면으로 옮기는 과정을 시연했다.
현대차그룹은 단지 차단기, 세대 월패드, AI 기반 차량점검 시스템 등 스마트 인프라와 주차로봇을 연동하는 기술도 검증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그룹은 주차로봇의 최적 경로 운행과 차량 배차를 지원하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2.0 버전까지 개발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최대 200대의 주차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실증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적용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 기준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호근 현대차 미래전략본부 부사장은 "앞으로 주차공간이 사람과 모빌리티, 로봇, 도시 인프라가 연결되는 스마트도시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가능성을 구현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