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희망퇴직 400여명 퇴직 이틀 전 철회…자금난 심화

여기여2026-10-30 09:35:02조회 0

[주소모음 유범열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직원 400여명으로부터 신청받은 희망퇴직을 예정 퇴직일 이틀 앞두고 전격 철회했다. 회생 개시 이후에도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청자에게 지급할 퇴직금조차 마련하기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월드컵점 육류 코너 모습. [사진=유범열 기자]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월드컵점 육류 코너 모습. [사진=유범열 기자]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29일) 희망퇴직 신청자들에게 퇴직 절차 중단 방침을 통보했다. 사측은 '경영 사정 변경'을 사유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본사와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았다. 별도의 위로금 지급 없이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을 오는 11월 14일까지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그간 직원들의 급여 지급이 차질을 빚었던 만큼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사측은 지난 14일 일찌감치 접수를 종료했다.

그러나 추석연휴 매출 부진 등 점포의 자금난이 계속되면서 사측이 희망퇴직 절차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또 재직 중인 직원들에게 이날까지 지급하기로 했던 8월분 미지급 급여 역시 지급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난 23일 미지급액의 25%를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75%를 이날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역시 자금난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사측은 새 지급일도 아직 확정화지 못한 상황이다.

홈플러스의 자금난 해소는 당분간 요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사업 부문과 점포 매각을 통해 채권을 변제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달 말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아직 뚜렷한 인수 후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매각 절차가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회생계획 이행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법원의 판단에 따라 회생절차가 폐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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